새벽에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명절 연휴에 배가 아플 때, 약국이 문을 닫은 상황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이 편의점이에요.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약을 공식적으로 ‘안전상비의약품’이라고 하는데,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품목만 판매할 수 있어요. 2026년 현재 11종이 판매 중이고, 올해 하반기 최대 20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금 살 수 있는 약이 무엇인지, 구매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편의점 상비약, 지금 살 수 있는 11종 총정리

해열진통제 — 두통·발열·치통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예요. 갑작스러운 두통, 발열, 치통 완화에 쓰는 해열진통제가 이 안에 포함됩니다.
- 타이레놀정 500mg: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위장 자극이 적어 공복에도 복용 가능. 가장 많이 팔리는 상비약
- 펜잘정: 아세트아미노펜+카페인 복합 성분, 두통에 특화
- 어린이용 부루펜시럽: 이부프로펜 성분, 시럽 형태라 어린이에게 투여 가능. 다만 체중에 따라 용량이 달라지니 라벨 꼭 확인
감기약 — 초기 감기 증상 완화
콧물·재채기·인후통 같은 초기 감기 증상에 쓰는 복합 감기약이에요. 증상이 이미 진행됐거나 심하다면 편의점 감기약보다 병원 처방이 낫습니다.
- 판피린티정: 해열·진통·항히스타민 복합 성분, 콧물·재채기를 동반한 초기 감기에 효과적
- 판콜에이내복액: 액상 타입, 삼키기 쉬운 형태라 목이 아플 때 편리
소화제 — 과식·소화불량·복부팽만
명절 음식을 과식했거나, 밤늦게 속이 더부룩할 때 찾는 소화제예요. 지사제(설사약)와 제산제(위산 중화)는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에 포함되지 않아서, 편의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어요. 2026년 하반기 확대 논의에서 지사제·제산제 추가가 검토되고 있습니다.
- 베아제정: 소화 효소 복합 성분, 소화불량·복부팽만에 효과적
- 훼스탈플러스정: 음식물 소화 효소 성분, 과식 후 속 불편감 완화
파스(외용제) — 근육통·관절통
근육통·관절통·타박상에 붙이는 외용 소염진통제예요. 바르는 타입이 아니라 붙이는 패치형이에요.
- 제일쿨파프: 냉감 성분이 들어있어 타박상·붓기 초기에 시원한 느낌
- 아렉스쿨파프: 같은 냉파스 계열
편의점 상비약 구매 전 꼭 알아야 할 것
편의점 상비약에는 일반 약국 약과 다른 제한이 몇 가지 있어요. 구매하기 전에 꼭 확인하세요.
- 1회 1포장만 구매 가능: 한 번에 1통(1포장)만 살 수 있어요. 포장 수량도 1일치로 제한돼 있어서 약국에서 파는 제품보다 양이 적어요
-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구매 불가: 12세 미만 어린이나 초등학생은 살 수 없고, 반드시 어른이 직접 구매해야 해요
- 사용기한 꼭 확인: 편의점 특성상 재고 순환이 약국보다 느릴 수 있어요. 구매 전 포장에 표시된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복용 전 설명서 확인: “안전”이라는 말이 붙어있다고 부작용이 없는 게 아니에요. 복용 중인 다른 약이 있거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성분 확인이 필수예요
증상이 계속되면 편의점 약에 의존하지 마세요
편의점 상비약은 급한 상황에서 “첫 번째 대응”을 위한 약이에요. 증상이 하루 이상 지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편의점 약으로 버티지 말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게 맞아요. 특히 아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119 신고 또는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고열이 38.5도 이상이거나 해열제를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 경우, 소아에게 구토·탈수·경련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복통이나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해요. 또한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을 이미 다른 감기약과 함께 복용하고 있다면, 같은 성분이 중복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판콜·판피린 같은 복합 감기약 안에도 아세트아미노펜이 이미 들어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2026년 하반기, 편의점 상비약 늘어날 수도 있어요
보건복지부는 2026년 하반기에 현재 11종인 편의점 상비약을 최대 20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에요. 지사제·제산제·화상연고·인공눈물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요. 다만 대한약사회가 오남용 우려를 들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실제 확대 여부와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어요. 2017~2018년에도 같은 논의가 있었지만 약사단체 반발로 무산된 전례가 있어서, 연내 실현 가능성은 지켜봐야 합니다. 더 자세한 약 관련 정보는 동네 의원과 병원 이용법도 함께 확인해보세요.
편의점 상비약 자주 묻는 질문
Q. 편의점에서 지사제(설사약)를 살 수 있나요?
A. 현재는 살 수 없어요. 지사제와 제산제는 안전상비의약품에 포함되지 않아서, 약국이 문을 여는 시간에 방문해야 해요. 2026년 하반기 확대 논의에서 지사제가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에요.
Q. 편의점 약이 약국 약보다 효능이 낮은가요?
A. 아니에요. 성분 자체는 동일해요. 다만 포장 단위가 1일치로 제한돼 있어서 양이 적고, 약국에서는 약사가 증상에 맞는 약을 골라주는 복약지도가 있다는 차이가 있어요.
Q. 편의점 약은 더 비싼가요?
A. 보통 약국보다 조금 비싸게 판매되는 경향이 있어요. 양이 적은데 가격은 약국 정품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경우가 많아서, 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약국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이에요.
편의점 상비약은 약국이 문을 닫은 야간·공휴일에 가벼운 증상에 대응하기 위한 응급용 의약품이에요. 현재 해열진통제·감기약·소화제·파스 4개 분류로 11종이 판매 중이고, 2026년 하반기 확대 논의가 진행 중이에요. 구매 시 사용기한 확인, 성분 중복 주의, 1일 이상 증상 지속 시 병원 방문을 꼭 기억해두세요. 약 성분과 주의사항 확인은 약학정보원(health.kr)에서 할 수 있습니다.